노자는 여기서 '청정무위淸靜無爲' 사상을 보여준다. 인위적 행위가 자연을 거슬러서는 참다운 도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여기서 인위란 허상(거짓된 가치)에 기반한 헛된 노력들이다. 자연원리적 인간 의지에 반하는 '자기 소외적' 모든 행위를 말한다.
청정무위는 자연원리적으로 청정하기 때문에 무위한 것이며, 본래의 무위로 살기 위해서는 자연원리를 따라 청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청정무위淸靜無爲'사상은 한漢 나라 초기 '문경지치文景之治'의 태평성대(BC180~BC141)를 이루며 현실 정치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다. 기록에 의하면 경제景帝 말기엔 모든 백성들은 노새를 타고 다니는 '마이카'붐이 일었고, 돈이 땅에 떨어져 있어도 줍지를 않았으며, 도시의 국유 창고에는 동전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쌀들이 썩어 넘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아예 세금을 걷지 않는 기간도 있었다니 놀랍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