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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Sep 13. 2023

소박한 언어

#일상 #명상 #메타인문학


소박한 말


세상엔 수많은 말이 있지만

본질로는 두 가지 말 밖에 없다

'좋다'와 '나쁘다'이다

우리의 생각은 주로

'기회'와 '위험'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기회는 좋다로

위험은 나쁘다로 말해진다


이것은 자주 비판 받는

이분법의 원형이다

좋다와 나쁘다 사이의

많은 이쁜 말들이

소외되기 때문이다

이분법이 자주 사용되는 것은

단지 생각과 판단이 쉬워서

또 그것은 본질에 가까이 있다


물론 중립적인 언어도 있다

이것은 주로 좋다와 나쁘다에

대한 설명이므로 모두

그것으로 환원될 수가 있다

중립적인 기술 용어도 많지만

이것은 주로 '상품 goods'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의 말이므로

결국 '좋다 good'이다

그래서 물질 문명은 발전한다


빅데이터가 주목 받고

많은 전문 용어와 외래어와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현란한 글과 말은 흘러 넘친다

그러나 당황할 이유는 없다

조금은 과한 말이지만

우리는 단순 명료해 질 수가 있다

세상엔 두 가지 말만 있으니

분별심을 줄인 소박한 말과

생각이 풍부함과 여유를 준다

본래의 평화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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