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05

by 찐낭만 김강만





재즈


나는 재즈를 몰라. 그래도 비슷할 거야. 이빨, 이라고 하면, 빨대,라고 하는 놀이, 아니, 빨판상어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너와 나는 리코더를 물고서, 휘어진 참새 소리처럼 웃어대고, 찌르르 거리는 기쁨이 너와 내 어깨에서 날아가는 것처럼. 그러나, 무대에 올라선 검은 정장들은 갇혀있지. 식사를 하던 사람들은 쇠창살 사이로 동전을 던지고 , 딱딱한 바닥과 더 딱딱한 구두 사이에서 그것이 춤을 춘다. 그들도 주문을 받은 거야. 포크와 나이프가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를 두터운 양말 속에 집어넣는다. 하얀 양복들은 살찐 기쁨을 나이프로 썰어 먹고, 검은 정장들은 사실 배가 고파서 몸을 배배 꼬는 것이라면, 어떤 연주가 되는 거지? 악기 커버 케이스가 닫히고, 가게 문이 닫히면, 피아노가 걸어 나간다 세상에. 구두를 신은 고상한 걸음이 물 웅덩이를 밟아, 온몸의 가죽을 폐지처럼 벗어던지고, 길거리에 버려진 가죽들이 흐물어진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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