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기도 제1화

30년만에 집앞의 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by 홍이

경기도 이천에서 세 자매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마을에는 87가구가 있었는데.. 그중에 딱 한 집 우리 집만 예수를 믿었다. 엄마는 20리 길을 걸어서 매일 새벽 기도를 다니셨고, 어린 딸들을 데리고 가기가 어려워, 집 가까이에 교회가 있기를 밤낮으로 기도하셨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실 때도, 밥 지으실 때도,

물을 길러 나르실 때도 찬양을 흥얼거리셨다.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었을까?

집에서 오리길에 드디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우리 세 자매는 교회를 갈 때마다 머리에 돌을 하나씩이고 가서 교회를 짓는데 필요한 돌을 날랐다.

지금 그 마을은 80퍼센트가 교회를 다닌다.어머니의 기도가 열매를 맺은것일까?

사춘기가 되고, 반항심이 들면서 교회를 떠났다. 큰언니 빼고 작은언니랑 나는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어머니를 가끔 모셔드렸는데, 어머니는 사십일 금식 기도를 하시고 돌아오실 때는 피골이 상접하여 돌아오시기도 하였다. 나는 어머니를 광신도라 여기며 교회를 싫어하며,더욱 어긋났다. 하던 사업이 망하고 6억의 큰 빚을 지고 몸도 망가졌을 무렵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

모든 것이 다 무너져내렸을 때, 갑자기 동네 안의 교회가 보였다.

‘아 그렇지… 새벽 기도를 나가야겠다‘

그 동네에서 30년을 살았고 100미터 아니 70-80미터 옆에 교회가 있었는데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교회다.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마냥 울면서 기도했다. 담임목사님도 나의 사연을 아시고 날마다 기도해주셨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뼈마디가 다 녹는 아픔이 한두 차례 지나고…

6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나는 어느새 6개월이 지나고도 치료를 받고 있다.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다.

작은 언니도, 나의 자녀들도 요즘에는

교회를 나간다.

오늘 새벽엔 한 성도가 다가와 인사를 나누었다. 묻지도 않은 그 성도에게 나도 모르게 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너무 신기해요. 제가 요즘 성도님들의 삶을 글로 옮기는 일을 계획 중인데…

찾아주셔서 말씀해 주시니 놀라워요”

나는 폰 번호를 주면서 언제라도 전화를 달라고 하였다.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오늘도 덤으로 주어진 삶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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