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을 지새우는 날
후랑 후의 아빠가 깊이 잠이 들었다
한 달에 한번 부천세종병원으로 가는 일은 갓난애를 엎고 안고 부산스럽다
11월 늦가을의 오늘은 차가운 바람에 행여나 네가 감기라도 걸릴까 봐 무척 조심스러웠어
코프랄(수면제) 7cc에 후는 금세 잠이 들고 초음파는 무사히 마쳤다 수면제를 안 먹으려고 우는 아기에게 억지로 먹이는 동안은 엄마도 후를 따라 눈물이 난단다
새벽 6시에 기차 무궁화를 타고 서울역에서 부천으로 갔다가 집에 오면 밤 10시…
우리 가족은 녹초가 되는구나
의사 선생님은
“돌이 되면 수술합시다 몸무게가 조금 더 불어야 하는데
… 아기가 잘 크지 않네요 “
가슴이 무너져 내리더구나
초음파기기 머리가 너의 심장을 그리듯이 내려가면
캄캄한 초음파실의 의사 선생님의 한마다 한마디에 우리는
가슴을 졸인다
악을 쓰며 손을 떨며 수면제 삼키는 것도 싫어서 떼쓰며 우는 후가 앞으로 일어날 그 큰 수술을 어찌 감당할지…
‘주님 어디에 계시나요? 저희 가정을 불쌍히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