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과 케이크
지인의 부고가 날아왔다
울고 싶은 마음이 제대로 터져도 되는 일이 온 것이다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가까운 이들과 한 차에 다섯 명을 맞추어 거창으로 향했다
초상집은 의외로 슬픔이 없었다
고인의 유언이
“천국으로 가는 일이니 절대 울지 마라”
라고 하셨다하니…
하지만 아들과 며느리 특히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큰 아버지의 눈은 무척 슬퍼 보였다
두 살 된 귀염둥이 손자는 맛있는 게 많으니 이 상 저 상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뛰어다녔다
기독교 장례식이었는데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았고 나도 아버지께서 연로하시니 매사가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집에 오니 무척 피곤하다
크리스마스케이크가 도착했네
친구가 보내온…
달콤할 테지만 정말 달콤할까?
내일 열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