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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 덤덤

by 강용원


“광장에 18번째 나왔다. 끝장 대회가 시작되기 전, 일단 저녁을 먹는다. 밤샘은 함께 못하겠지만 오늘 여기 서지 않으면 죽고 나서도 후회하겠기에 몸 보탠다. 음식점 주인은 감사를 표한다, 매출이 오르니까. 그래, 이런 소시민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 만들러 가자.”

엊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무엇이든 결론은 진즉 났을 테지만 현상 인과를 꿰뚫고 작동하는 동시성에 의지해 몸과 맘을 움직인 흔적이다. 8:0 인용이면 오늘 잔치하고, 5:3 기각이면 오늘 혁명한다. 잔치든 혁명이든 담담하고 덤덤하게! 카이로스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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