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날카로운 게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그 사람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내 머리에 꽂힌 그것을 힘껏 누르고 돌려댄다.
끼익, 끼익 소리가 들리며 머리가 점점 아파온다.
그리고 내 머릿속 깊이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뭐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왜? 뭐 때문에?
내가 뭐라고 이 사람은 내 머리에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아프다.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를 수 조차 없다.
그냥 모든 게 멈췄으면 좋겠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겠다.
순간, 그 사람의 손놀림이 멈췄다.
날카로운 그것이 그가 만족스러운 깊이만큼 들어갔나 보다.
이제 다 끝난건가?
아니다! 다른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한다.
그가 내 목을 세게 잡는다.
여전히 내 머리에 무언가를 꽂아 넣은 채로.
이번에는 머리에 꽂힌 무언가도 잡는다.
손에 힘이 들어가는가 싶더니 그대로 잡아당긴다.
아,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제발, 그만! 그만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