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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May 20. 2024

운명을 결정짓는 한마디

이원후 심리상담사/논설위원



우울증을 겪고 있는 남성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그는 자수성가하여 기업가가 된 아버지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 




“이놈아! 네가 내 기업을 물려받았다가는 다 망쳐 버리겠구나”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말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절대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일에 몰두하였다. 




이런 그에게 유일한 위안과 자유는 술이었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의 압박과 근무 스트레스가 심했고, 결국 술에 빠지며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 그의 인생은 아버지의 말의 힘에 의해 흔들리고 파괴된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 아버지가 무심코 뱉은 말은 더 강력하여 자식의 가슴에 깊이 새겨지게 된다. 한마디로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이렇게 부모가 했던 말은 부모가 세상에 없어도 자녀의 가슴에 남아 오랜 시간 힘을 발휘한다. 오늘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말 한마디의 소중함을 소개해 본다. 




세상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잃어버린 기회, 두 번째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 그리고 마지막은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입에서 나간 ‘말’이다. 




한번 뱉어버린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따라서 항상 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제1의 언어는 무엇일까? 바로 사랑의 언어다. 성공한 사람들은 3분 안에 최소한 3개 이상의 사랑의 언어를 사용한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의 미래는 표현에 의해 결정되고 내일의 삶은 오늘의 표현된 결과다. 기회는 한 번뿐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책임은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언어생활을 신중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명심하여 실천해 보자.




감동을 주는 말의 비밀은 그리 어려운 말들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수고했어, 잘했어’ 등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이다. 그 사람이 얼마나 지혜로운지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면 알 수 있다. 말의 잘함은 현란한 말솜씨에 있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성품에 들어 있다. 사람들이 필자에게 가장 많이 묻는 것이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나?’이다. 




물음에 대한 대답은 말할 때 향을 내라는 것이다. 향기 나는 말은 적까지 내 편으로 만들고 불통까지 소통으로 만든다. 상대와 느껴가며 말하자. 말하는 것은 기술이지만 느낌을 주고받는 것은 예술이다. 우리가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도 하고 불행하게도 한다. 




‘언중유골(言中有骨)’이란 말이 있다. 즉 말에도 뼈가 있다는 뜻이다.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우리는 알면서도 순간의 말로 가족이나 동료에게 비난하고 상처를 준다. 긍정의 혀는 긍정의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우리는 배려 중심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제는 ‘말투’ 하나로 평가받는 시대다. 말이 사람의 인품과 성격, 지적 수준까지 결정한다. 




결국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대화는 말투에서 시작한다. 나 또한 올바른 글이 곧 올바른 말임을 깨닫고 오늘도 나의 말투를 돌아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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