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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Jun 11. 2024

‘마처세대’

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는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의미의 ‘마처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0년대생인 이들은 이전 세대를 부양하고 동시에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챙겨야 한다. 




1960년대생은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한다. 710만명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인구 규모가 더 크다. 




내년부터 가장 빠른 1960년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인 법적 노인연령에 접어든다.




▲1960년대생 10명 중 5~6명은 부모나 자녀, 혹은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작 3명 중 1명은 자기 자신이 고독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의 29%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부모가 있는 경우 44%가 월평균 73만원의 용돈을 주고 있었다.




49%는 부모가 편찮아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중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는 자녀에게 월평균 88만원의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었는데, 전체의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고 있었고 월평균 164만원을 여기에 지출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2%인 퇴직자 중에서는 54%가 재취업 또는 창업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는 이유로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37%), ‘가계의 경제적 필요’(29%), ‘일하는 삶이 더 보람’(17%) 등을 들었다.




응답자의 30.2%는 스스로가 고독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걱정하는 비율은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49.9%로 높았다.




▲조만간 한국 사회는 노년 인구 비율이 절반 이상에 이르게 되고, 오랜 기간 고령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가게 될 세대인 1960년대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60년대생은 1988년 한국 사회에 국민연금이 도입된 이후 약 30여 년간 연금을 납부해 노후를 준비한 세대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백세시대’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생명이 연장된 것은 의미가 없다.




삶의 질이 높은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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