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꽃부리 이야기 <2023년 10월 5일>
들풀처럼 퍼지는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을 메스미디어를 통해서 보고 들으며
또 경험하며 참 세상이 이렇게 변해도 무지 막지 하게 변해 가는구나.
물질 위주의 세상을 반생 이상 살다 보니 볼꼴 안 보아야 할 꼴을 여기저기서 보고
느끼면서 인간의 삶의 존재 의식에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시대가 있다면 정말
무언가 오래가지 못할 막장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팬데믹 코로나로 코와 입을 막고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삶의 질과 물가의 고공 행진이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의학의 발달로 넘치고 처지던 오래 사는 늙은이들에게 우선권을
주워 줄줄이 데려가던 시절 보도 시 살아난 지 엊그제이지 않았던가.
칠흑 갔던 어둠도 걷히여 앤데믹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마스크를 벗고
옛날의 활기를 찾은 듯하여 운동을 하다 보면 꼭 잠겨있던 학교 운동장에
자라나는 아이들 소리 다시 들려서 이래야 살맛이 나지 하며 걸어가며 산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 되어 날씨 주식 경제
모두 한 판에서 봉곳이 일어났다 와그르르 무너지고 그냥 하나로 돌아가는 세상
확연하니 또 어떤 질병이 팬데믹으로 밀려와 사람들을 데려갈 것인가
겁이 덜컥 나는 것도 사실이라 걷는 자체도 감사하다.
인간의 인성도 잔인해진 팬데믹 상태가 되었나 세계적으로도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일에 한계치까지 가는 일들이 톱 뉴스로 터져 나옴을 보며 지금이 말세인가?
하는 쓸데없는 공상 같은 현실에 두려움이 앞선다.
그 지긋지긋하던 어려움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책임감 때문에 겪었던
고초를 이겨 나가긴 했어도
감당하기 어려워서 언제 이 고개를 넘어가나 하늘 보며 울기도 많이도 했던
시절 어느 사이 훌러덩 넘어가고 언제 그리했냐 할 정도로
고생 끝의 낙 생활로 접어들었으니 생활도 팬데믹은 끝나고
가끔 들리는 가족 간의 엔데믹 같은 일들은 조금 조심하며 겪어 나가는 일로
단순화되어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쯤으로 변해버리는
모든 병과 일 들이 일치하는 하나의 세계 속의 우리들의 일상생활 아니던가.
항상 고 가 오면 낙이 곧 올 것이라 믿고 희망을 가지라 하는 일도 있는 일이요
낙 이 다가와 고가 없을 듯해도 알지 못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생활에서
괴롭히는 일듯이 다반사이니고 도 아니요 낙도 아닌 중도의 생활을 익혀가는 일이
나이 들고 보니 그 공부가 편히 일생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 사히 더 하게 된다.
이러한 질병 같은 현 사회의 생활 속에서 짙게 물들어 있는 나 자신
그 생활을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벅차서 글을 쓰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어린 시절 꿈 같이 지낸 서정을 보물 보다
더 소중한 재산을 감당할 수가 없어 가슴이 요동을 친다.
철이 들기 전에는 지긋지긋했었던 그 시절이 이젠 어느 물질 보다
큰 재산으로 가득한 가슴
보고 싶은 것을 알고 고향의 알뜰했던 널려있던 정들
함께 했던 임씨네 집성 촌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가지가지의 추억들 소중해서 너무도 버리기 아까워서 누가 보던
안 보던 써야 되고 그려야만 되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지금은 많이도 없어진 그 아스라한 서정들 그리워하며
처마 밑에 그 꽃들 그 나무들 다 떠나고 상상 속에만 남아있는
그리움 품어 안었던 것들 버릴 수 없는 마음 어쩌란 말이던가.
난 왜 그런 것들이 이리도 내 온 가슴을 찾아 하며
가끔 울고 가끔 그리며 혼자 울고 있더란 말인가.
풍요 속에 일어나는 정신의 외로움 그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즐거운 메아리라고 이야기하지만
내뱉지 않고는 이 터질 것 같은 서정을 시로 그림으로
남기지 않으면 난 정말 통곡할 것만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도덕 상실의 시대 속에서 자신을 지탱하며 살 수 있는 마음공부의
자리를 찾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스승과 정이 없어진 사회에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필요한 이 나이에 그것을 다스리는 법을 일주일
마다 들려주는 스승이 있는 자리를 찾아 버리고
맑아지려고 곧아지려고 간직하려고 무던히 애쓰는
내 삶의 현장에서 소중한 도미 덕풍의 맛을 내려고 또 주려고 애쓰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흉내 내며 살아가고 있는 삶이다.
이 또한 물거품처럼 다 없어지는 날 있겠지 않니 어떤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앙~~ 그려" 전라도 사투리를 쓰니
그 친구 왈 코미디로 풀며 대답한다.
"넌 여자지만 인간 호랑이다. 앙~~ 그려 혀잖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