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머문 서정

103. 꽃부리의 이야기 <2022년

by 임선영



인간의 정 오가는 거리

담벼락에 기대어 가을이 쉰다

차디찬 기계 장치에 지쳐

정의 자리가 없어진 터에 기대

지쳐 잠시 숨을 몰아쉰다


모두 영혼을 지닌 꽃인데

꽃답게 살려고 가을 향 품어대며

삶에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 것인지

그립고 아쉬운 여백을 만들며

잠시 시어로 마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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