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 다롱이 있는 터

149. 꽃부리의 이야기 < 2024년 2월 13일>

by 임선영


오색의 무지개 생겨 어우러진 자연처럼 우리 집 자리를 수놓은 영롱한 오색 무지개 빛이

빛을 발하는 터에서 난 늘 감사 생활을 한다.

우리가 먹는 밥상에서도 단 맛, 신 맛, 쓴 맛, 고소한 맛, 시원한 맛 들이 밥상의

온기를 올려주듯 늘 새롭게 열리는 내 하루에 터는 이일 저일 막 터지며 옆에

있는 아롱이다롱이들의 일들이 밀려 들어와 즐겁게 하는 날, 슬프게 하는 날

화나게 하는 날, 참게 하는 날

감사 생활하게 만드는 날들이 늘 오장육부에서 난리를 친다.

하나는 콕콕 찌르는가 하면 한 놈은 그냥 끔벅끔벅 " 나 알지" 하며

벙긋이 실눈을 하고 웃고 한 아이는 폭 안기며 "사랑해" 의젖히 앉아

" 난 잘 자란 손녀지" 하며 의기양양한 모습이 그냥 우울한 기분을 싹 걷어

치우게하는 날들이다.

우리 복 중에 인연 복이 최고다 배운 것들이 이렇게 아기자기 달려들어 복 많은

날들을 만들어 주는 터 그 기쁨은 키워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기쁨일 것이다.

아! 숨 막혀~~~

숨이 차다. 숨통이 막힌다.

뉴스가 그렇고, 물가가 그렇고, 공기와 소음도 그렇고

사람 관계가 정말 숨이 막힌다.

요새 내뱉으며 하고 다니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한테 숨통이 막히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는지

많이도 생각하고 가는 시간이 계속이 된다. 숨이 막히는 시간들이 즐비한 시절에

숨통을 터 주는 자리에 사랑스러운 인연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쑈를 벌이는

순간순간에 난 숨이 쉬어지고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의 본성이 탁 터지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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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 다롱이 잘 기른 할머니 덕을 품어 않은듯 재수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퐁퐁 잘도 들어가서 폼내고 다니는 품이 너무도 대견하여 늘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잘 될것은 떡잎부터 알아 본다 하지 않던가.

큰 아들은 " 와 우리 엄마 대단해요, 대학 잘 보내는 기술이 있나봐 키우기만 하면 폼나는

대학에 쪽쪽 들어간단 말이야" 싫지않은 칭찬이다.

아이들이란 그 집안의 앞으로의 희망과 그 집의 가풍이 형성되는 터 일진데

거기에서 살을 맞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들려주는 하모니는

자연에 어우러진 산수 속에 속해 있는 생명체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누가 어디서 자라 어디서 무얼 찾아 먹어라 가르쳐 줄 필요 없이

우두머리의 행동에 따라 집단의 역할과 행동이 달라지듯 아롱이다롱이와

같이하는 이 순간의 자신의 행동과 마음 씀씀이가 우리 집에 뿌리는 가풍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 가슴에 간직하며

자신이 뿌리고 갈 아롱이다롱이들의 말과 행동과 마음 씀씀이가

가정과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큰 보탬이 되는 일꾼으로 커 가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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