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5월 23일>
무엇이었을까 / 임 선영
피고 진 세월 고스란히
노년의 얼굴은
여백에 붓칠을 하듯
맛깔나게 그림을 그렸다
세월이 조각된 무늬들
내려간 일 올라간 일
하늘이 보더니 인연이 보고
지금 여기를 그린다
이제 남겨진 삶에 굴곡
그리움도 하나씩 지워내고
허물도 하나씩 벗겨내며
속창아리도 챙긴다
하늘이었을까
바다 혹 바람이었을까
세월의 덮게 위로 이루지 못한 꿈
흰구름 되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