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인이 걸친 그릇

181. 꽃부리의 이야기 <20 25년 8월 11일>

by 임선영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 많은 세상이다.

사람과 사람들 사이로 많은 것들이 오고 간다.

길에서는 발길이 오고 가고, 그 길을 걷고 어울리는 사람과 말 길이 오고 간다.

이 세상에 어떠한 재주가 크나이까 하고 스승님께 여쭈워보니

대답하시기를 『 사람과 잘 화하는 재주를 배워 가질지니라』했다.

그 재주를 같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서로의 생각과 의사를 이어주는 말 길, 넉넉한 마음과 넉넉한 언행을

가지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서로 이념이 다른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말 길을 통해 뒤엉킨 응어

리를 풀고 있는것이 곧 그것이다.


그런데 소위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말씨와 말길에서 보편적인

예의와 교양과 지성을 갖춘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며칠 전 문학모임에서 일이다,

어떤 시인이 일어나서 목청을 높인다.

나는 00대학 문인회장을 거쳤고, 유치원을 두개나 운영하는 운영자다,

그런데 소개을 틀리게 했다니, 자리를 조용히 하기위해 화를

참는데 자기 소개는 명함에 다 있으니 보란 얘기였다.

자기 소개를 보고 어쩌란 말이냐, 존경을 하란 말인가, 그렇게 잘났으니

졸졸 따라 다니란 말인가.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처사를 나이가 한 두 살도

아닌 바로 어른 아이인 것이다.

꿈나무들을 가르키는 유치원에 원장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겉치레에 그런 정신을 걸치고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심어 달래 줄 것인가.

집도 빈 집이라야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듯이 마음도 허공처럼 텅 비어야

일체 만물을 포용하고 사랑을 나눌텐데 아상으로 이리 꽉 채워져

있으니 마음속에 남이 들어 갈 자리가 있겠는가.

교육을 받는 것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리인지를 배우고 나와서

상하좌우에 걸린 선을 쥐고 악을 털어 낼 줄 아는데 있을 것이다.

어떤것이 부패로 가는 우리 사회의 모순인지를

빨리 알아서 건전한 인간 성장에 이르는 길, 학문과 마음공부를 통해서

정도를 실천 해 갈 때 명함 없이도 존경 받는 인물이 될것이다.


"나이만 먹고 백발만 난다고 어른이 아니라, 남을 잘 용납하고 덕을

입히는 것이 어른이라 그렇지 못하면 언제나 미성년이라 했고, .......

또는 남을 이기는 법이 강으로만 이기기로

하면 최후의 승리는 얻기가 어려우나, 최후의 승리하는 법이 있으니

물이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로되 능히 산을 뜷는 것 같다 했다』


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데에서 생기는

일종의 쾌락이라 볼수 있다. 자신의 쾌락에 빠져 몸을 갈가먹는

약인 줄도 모르고 마약을 복용하는 것과 이 모습과 무엇이 다를것인가.

詩란 문장으로 예민한 하나의 악기를 창조하는 일이다.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구두점, 느낌표도 조화를 이루워야지 파괴 해서는 안된다.

행동하나, 말씨 하나에 인격과 문장의 격조가 스며 시의 격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아상과 아집으로 대우 받으려하는 작가는 단단한 바위속에 들어 있는

물과 같은 존재가 될 뿐이다.

언어의 연금술사이며 언어의 무법자인 시인

탁! 깨져 물의 본연의 모습, 아래로 흘러 흘러 비로소 모두를 포용하고도

말이 없는 바다가 될 때 글 속에서 문향이 흐를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다 평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행동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시인이 걸친 그릇을 보고 모두는 그 향에 취하게 될 것이다.

지신도 뒤돌아 보며 수필家 소설家 미술家 家자 아닌 人 붙은 詩人이라는

이유를 생각하며 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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