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인연

211. 꽃부리 이야기 < 2024년 12월 21일>

by 임선영

사회인이 된 지도 벌써 1년 4개월이 되었는데도 멋을 내지 않고 화장기 하나 없는

맨 얼굴로 꼭 학생 같은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할머니를 반기는 모습이 어릴적 품에

안던 손녀를 상기시킨다.

맑고 깨끗하고 수수한 모습을 본 할머니는


" 너 왜 그렇게 멋을 안 냈냐"

" 할머니 돈 쓰는 것이 참 아까 왜 그렇게 옷들은 비싼지 몰라, 그래도 살 것은 다 샀어

이번에 텔레비전도 샀어"

" 할머니 그래도 나 이뻐졌지"


정말 참 수수하고 맑고 깨끗하여 참 이쁘다.

이일 저일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털어놓으며 알뜰한 저축의 힘을

이야기하며 신나 있는 손녀를 보며

벌써 사회인으로 물들어가는 손녀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무엇으로 손녀 찾아온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릴까 하며 "캐릭터" 집에 들러 할머니와의

다정한 모습을 남겨주며


"할머니 맘에 들지?"

"그래 나 여기 오고 싶은 것 어찌 알았어"

"우리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력이 빠르단 말이야 내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손녀가 맞춰주는 기분에 즐거워 어쩔 줄 모르는 할머니를 보며

" 아마 우리 할머니는 낙천적이라 100살까지 살 거야"

하며 낄낄 웃는다. 싫지 않은 손녀의 말에 같이 웃으며

" 야야 그때까지 살면은 지옥이야, 욕하지 마라" 하며 그냥 손녀와 같이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할머니는 오늘 손녀가 선물하는 하루가 참으로 행복하다.

어느 사이 이렇게 자라서 할머니를 맞이해서 따뜻한 밥을 사 주며 할머니를 감싸고

우리 할머니가 무엇을 해드려야 즐거워할지 이 구석 저 구석 다니며 할머니가 좋아하는

사진도 찍어주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 들려 따뜻한 차도 사 주며 미끄러운 길 조심하라고

다정다감한 우리 손녀 한 행동과 말씨를 들으며 염려하지 않아도 제 갈 길을 잘 헤쳐나가겠구나

하는 안도감으로 어느 사이 사회인으로 늙어버린 할머니를 품어주는 그 모습을 맞이하며

그동안 객지에 홀로 떨어져 바쁜 손녀 염려를 턱 내려놓는다.

마음으로 " 너 이 정도로 영리하고 알뜰하면 니 발등에 불은 잘 끄겠다"


팔자라는 것은 일류를 만나다고 해서 일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 가며

사느냐에 따라 하늘 복이 다른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놓는다.

틀림없이 우리 인연은 앞 길 탁 트이는 모습이 훤이 보인다.

점쟁이 처럼 할머니는 손녀의 손을 꼭 잡으며


"넌 틀림없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늘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아라

그러나 부모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내가 만나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

이기도 하지, 부모를 몰라보는 사람은 하늘은 보고 있거든, 하나를 보면 열가지를

알아 상대방은 좋은 친구든 좋은 짝은 먼 곳을 내다 보거든 일거수 일투족이 모아져서

행운을 하늘에서 준단다".


인연 공덕 잘 쌓으려 애쓰는 말 많은 할머니 이야기 잘도 잘도 참으며 듣는 손녀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손녀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택시를 불러 " 할머니 택시비는 자동야, 알겠지" 눈웃음 살살치며 손을 흔들며 조심히

가라한다.

늙은 할머니의 말을 잘 새겨듣는 인연 할머니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무조건 믿음의 노래는 모든 일 모두 잘 될것이다.

기특한 우리 인연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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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어 안아 알뜰살뜰 키여 온

그 소녀가 숙녀 되어 같이 웃는다

세월은 그렇게 달라지며

따뜻한 밥이 그 은혜를 노래하고

향긋한 차가 사랑을 노래한다

할머니 이쪽 보세요 찰칵

멋쟁이 모자 써야 돼 찰칵

찰칵 거리는 기쁨의 소리

가득한 자리에서 웃는 눈웃음

선물로 치장한 케릭터 속

할머니와 손녀가 만드는 행복

단꿀 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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