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

239. 꽃부리의 이야기 <2018년 8월 13일>

by 임선영

마디 / 임 선영



꽃반지 끼고 깍지 끼면

그리도 곱던 손

비취 블루사파이어

요지가지 끼여보며

째를 냈던 날 엊그제

마디를 못 넘어간다


울듯이 애이는 아픔

인생 고개하고

어찌 그리 똑같은가

살다가 오는 마디를 못 넘기면

영 갈 수 없는 제자리

반지 인생도 마디에 걸려

구실을 못한다


쓰다듬어 주지 못하고

부려만 먹었더니

너 맛 좀 봐라

굵어 저 고개를 못 넘게 하며

성질만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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