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꽃부리의 이야기 <2025년 11월 14일>
덮고 가야지 / 임 선영
진짜 아름다운 것은
다 덮을 때 아니던가
육신을 낳아주신 부모님
정신을 낳아주신 그 님
두 복을 오롯이 안고
식물이 햇볕 쪽으로 가듯
덮어주고 안아주며
공부시켜 주던 인연
내 안의 스승이지
부처이지만 모르고 가던 길
불고 털고 하지 말아야지
다 덮고 가야 하는 거야
큰 사람 될 거야
자연도 모든 것 떨구며
하나 되라고 그렇게
떨어지며 비우고 바꾸며
노랗게 덮이며 밟히고 있네
그리고 어느날인가 흔적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