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의 진의

274. 꽃부리의 이야기 < 2012년 2월 16일>

by 임선영


허세의 진의 / 임 선영


현실을 탈피하고 싶거나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허세 일 것이다.

일종의 정신적인 부작용이라 할 수가 있다.

남을 속이기 위한 단순한 허세는 그나마 피해자가 없다는 점에서 크게 비난할 것은 못된다.

다만 순진하게 자신이 꿈꾸는 어떤 상황을 현실의 일인 것처럼 착각에 빠져 스스로

위로받는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특히 오리무중형의 상사를 만나면 구체적인 방침 없이 막연하게 지시한다거나

조령모개형 일관성 없이 계획 없이 순간 튀어나온 말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인격을

주무르는 사람, 수시로 방침을 바꿔 지시하는 형 문제 있는 허세의 윗사람이 되고 만다.

아랫사람이 따를 리 없다.


무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주먹구구형 허점 투성이의 허세 상사를 따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짜로 위험한 것은 가짜를 진짜인 것처럼 현실 상황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현혹하여

그 대가를 챙기려는 그것을 허세라 할 수 있다.

가령 있지도 않은 정신적인 허세를 들먹거리며, 정신적인 손실을 입힌다거나, 남의 노동력을

무고하게 착취하는 것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다.

메스미디어의 홍수에 한 목 하는 도덕 상실의 시대에 쌓이는 너무 빈번한 사기꾼들의 사기성 노출

뉴스들 아침마다 맞이하는 소름 끼치는 정보들이다.

노련한 사기꾼은 허세에 능할뿐더러 웅변가 뺨치는 말솜씨에 필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상대방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을 정도의 지능이 뛰어나고 연기력이 수준 이상이다.

그러나 이런 헤세는 대개 얼마 못 가 들통나기 마련이고 그렇다고 사기꾼들처럼 쇠고랑을

차지는 않지만 군중 속에서 우스워질 뿐이다.

그렇게 허세의 고정관념이 머리에 뿌리체 박혀있는 사람은 절대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환상에 졌어서 자기가 계획을 세우고 자기가 결론을 내기 때문에 남의 말은

피해를 주는 이야기로 밖에 듣지 못한다.


그러나 허세에도 여러 상황이 있다.

가령 가족사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다들 명심해 가장은 나야, 흔들리지 말고 가장을 믿고 나아가자, 절대 고생시키지 않을 테니"

서령 빈털터리의 가장의 빈말의 힘을 싫었다 하더라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경우 허세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 예측인 동시에 자신과 가족들의 불안한 현실을

위로하기 위한 적극적인 제스처로 해석될 것이다.

어떤 모임도 마찬가지이다.

상황이 어려워져서 모임에 변화가 생겨 동요가 일 때

"우리 모임은 아무 일이 없으니 나를 믿고 안심해도 좋습니다"

곧 해결될 것이라는 허세가 반쯤 섞이고 의욕이 섞어 있는 말 한마디를 책임자기 했을 때

이것을 허풍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 책임자가 저리 말하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우리 열심히 잘 꾸려 나가자고 잘 해결될 거야

책임자의 희망 섞인 허세의 암시적인 희망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해로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책임감 없는 허세를 부리는 실속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특성은 급 할 때 허세을 부린다는 것이다.

실지 현장에서 노력하지 아니하고 시대 감각에 뒤떨어진 확신만 믿고

손수 발로 뛰여서 돕지 못하고 말로만 글로만 챙기는 경우는 결국 낭패를 자신도 보고

측근에 같이했던 사람들도 허세의 낭패를 보게 되어있다.

상황의 앞뒤가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일을 그쳐버리는 것이다.

그래 놓고도 자기 앞 뒤의 상황 전개를 분석하여 변화하려 하지 않고 주변 탓만 하는 것이다.

한번 만이라도

"이상하다, 이게 왜 이런 상황으로 전개되지?"

생각하고 행동하였다면 허세가 어떤 결과인지를 아는데 시간을 앞 당겼을 것이다.

"역시 자네군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자네는 어디에 있어도 눈에 띄는 존재야

이 결과는 자네가 열심히 한 덕이야",

촌철살인 문구 상대방의 마음을 빼앗는 이 한마디 사람을 부리며 이 정도

기분 풀이의 허세를 불일 줄 아는 미덕이 잔잔히 깔리는 사람, 만나는 기회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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