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 꽃부리의 이야기 <2025. 1. 6.>
모두의 심신을 정신없이 흔들던 가을바람도 갔다.
참 모든 것들은 모르는 사이에 그냥 떠난다.
남은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생이 참 그렇다.
이제 겨울인가 옷깃을 세우고 걷는 발 길이 잠깐
흔들리는가 싶더니 세찬 바람이 옷깃마저 찢어 갈듯
냉혹한 겨울을 알린다.
계절 따라오고 감이 똑같은 바람이건만 그리
외롭게도 하더니, 이제는 움츠려 들게까지 한다.
계절이 그러한가 나 자신이 그러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계절에 부는 바람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그때에 따라 느끼는 감각이 다 틀리다.
때를 잘 이용하지 못하고 대처를 잘못하여 감기가
몽땅 들어 만병에 근원인 감기로 시작한 발병이 고생
끝에 목숨 까지도 잃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감기를 잘 들게 관리한 것도 어쩌면 자기 몸의 기초
다지기를 잘못한 경우 일 것이다
이와 같이 때를 잘못 이용하는 기초 다지기를 소홀이
하여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어느 것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돌아와서 필름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는데
시대를 잘못 읽어 가지고 투자를 해서 망하는 것은 때를 잘못
안 탓 일 것이다. 그렇다고 남 보다 너무 앞선 생각을 해서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 때문에 큰 손실을
보는 기업을 우리는 신문을 통하여 보고 있다..
이렇게 유효 적절한 때가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마다 그때를
잘 맞추어 적절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성공을 하고 앞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가정 관리, 국가의 운영도 마찬 가지라 본다.
뉴스를 틀기만 하면 기업의 생산 감축에 감원이다 해서
오늘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적절한 때 와 시기를 가늠질 하는 일이 전쟁의 때 와 평화의
때를 잘 알아서 국가를 운영 해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집 값의 문제 인구의 문제 경제의 문제 젊은 사람들 동분서주하지만
도저히 감당 못하는 여러 문제들 속에서 헤쳐나가며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눈 뜨고는 보기 어려운 늙은이 바늘구멍 찾기보다 어려운 시기이다.
곧 닥칠 임진왜란을 감지하지 못하고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당파
싸움을 하던 조선은 때에 무식할 정도로 무감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마찬 가지라 본다. 모두 다 이렇게 어렵고 주머니 열기를
두려워하는 시기가 오면 우리의 정신 터를 넓히기보다는 한 사람도
잃지 않기 위한 마음 관리에 총력을 기울 릴 때라고 본다.
참 귀하디 귀한 생명체들이다. 모두가...
광석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을 보통 돌덩이로 알지만 과학자들은
그 돌덩이를 다 파악하여 유효 적절하게 여러 광물을 별거 아닌 돌에서
뽑아내여 활용을 한다.
많이 인내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서 보석을 골라내는 것이다.
그리고 별거 아닌 돌덩이 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귀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고, 그리고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때 와 사람과
정신의 터를 지켜 나가며 돌덩이 속에 박혀있는
귀한 인연들을 잘 뽑아내여 내 식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집도 빈집이라야 사람이 들어가서 살 수 있듯이 집을 이끌어가는
주인의 마음이 비어있지 않다면 누가 그 집에 들어가겠는가.
비우기 위해서 보석을 키워 내기 위해서 공부하고 비우며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인연들이 나를 따르지 않는다고 대문짝 만하게 글로 써서 걱정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렇게 어려운 이 시기에 어려운 인연에게 손 한번
잡아 주고 속 깊은 소리 진정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 많아질 때
진정 마음 문 여닫는 소리가 요란 해 질 것이다.
때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일이 또 있다고 나는 본다.
우선 충동적 이여서 드러나는 급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인연 얄밉다고, 기분 상한다고, 때려 주고 싶어서 감정에
치우쳐서 격하게 나가는 일은 금물이라고 본다.
끝까지 참아 내는 침묵을 지키며 냉철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때를 기다리며 기초 다지기를 탄탄히 하는 작업 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한 번에 끝장을 내겠다고 설치는 사람치고 제대로
성공하고 이기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내 성격과 분수에 맞게 갈 일이 무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여
헤쳐 나갈 일이다. 무슨 일이든 혼자만 하고 있는 일은 없다.
거기에 많은 식구들의 눈과 마음과 정성이 있다는 것을 또
운명을 같이 하고 있는 것들도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