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꽃부리의 이야기 < 2022년 1월 27일>
손주 사랑 / 임 선영
퍼내도 퍼내도 차오르는 샘물처럼
솟아올랐지 무상의 그것은
그렇게도 맑았고 헤펏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지
만지작 거리며 안고 걸으면
금세 요정이 나타난 듯
가슴은 간지러워졌고
그냥 쳐다만 보아도 웃음보
와스르르 무너져 내렸었지
인생에서 이것처럼 귀한 것
어느 구석에도 없는 맛볼 수 없는
귀한 작품의 탄생이었지
소록소록 자라서 하늘보듯 보게 된 날
떠나가는 끝없는 사랑의 판타스틱
허공에 그려진 얼굴로도 빙그레 웃는
아직도 풍선 처럼 안고 있는 보물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의 회상들
살고 그리고 기도하게 하며
지나가는 인생의 한 토막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