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中有詩 <3>

36. 꽃부리의 이야기 <행복허이 외 14편>

by 임선영
26dd7754a8f56dcb61c0fa4453557b0ebb0519b0


행복허이 / 임 선영


그대는 이렇게 말했지

참 덕이 많은 지고 참 착한 사람

던져놓으면 강한 사람 밑에서 당 할 사람

보호해야 할 사람이기도 하지만

거칠지 않은 가정의 자네이기에

고운이들과 어울린 자네이기에

흐르는 물이 잔잔하구려

내 그대 옆이라 행복허이.


321a2af4733d258da56f3a06badaeb7a6ab77c08

오월 / 임 선영

오월은 싱그러운 계절의 여왕
얼마나 자연을 곱게 수놓을까
들 산 하늘 바람 무심적공으로
판을 치며 무상 공덕 쌓을까나

1f7f39f5fcc49c04bfbb0b0f6824338a4b6e4946


덧없는 생 / 임 선영


無한 듯 有한 한 생이 덧없이 가니

성난 붓 끝을 휙 내돌리며 보내던 시간

그것도 한낱 꿈이었던가?


바라보며 다정했던 날들도

이제와 돌아보니 꿈결

석류 같이 터질 듯 말 듯

품어 안고 가는 덧없는 인생


.

45edcb8192907a6143ce303315c39102dfe6e46a

가을 밤 / 임 선영


깊어가는 가을밤

풍경소리 산사의 밤을 적시는데

한가닥 가을바람 낙엽 한 잎 물고

먼 산사로 떠나려 하네

우수수 오색의 낙엽 울며불며

떠나지 마오 가지 마오 애원하건만

무심한 가을바람 못 들은 척

떨구며 몰고 가네.


dacf6982e5c070fa52f27ccc30e9301c80d4d11e

친구 / 임 선영


친구를 생각하니

던져오는 말 한마디

건네 오는 눈빛 하나

자라나 온 가풍의 꽃이었네

젊잖은 우리 친구들

그대들 닮으려 나 또한

정결하고 고운 꽃에 기대는 아침


2c4a6e71028306327e030a5e1d266e21a65983dd


그대들 / 임 선영


거칠지 않은 품새들

품위 잃지 않은 말씨들

골라잡은 언어들의 잔치

웃음을 치게 만드는 그 자리

있음이 어찌 기쁘지 않던가

어디서도 찾지 못하는 그대들의 태

어디에서도 거칠게 하지 못하고

따뜻한 가정의 아내이고 엄마.


f8424a856db83f3a9c998197f3d11f84bdb3d7e8


꽃 아니던가 / 임 선영


한 편의 시가 내 가슴이듯

주저리주저리 달린 꽃 잎새

네가 말하고 싶은 예쁜 세상


안 보아도 본 듯하구나

축 처진 너희 바람이

슬픈 듯 보이나 아니지


그래도 찾아온 벌 나비

자네가 이 세상 꽃임을

알려주고 가지 않던가.


25ed71b4e23cd8e996356f128daeade5ddea2e2d


자연은 / 임 선영


온전한 것도 깨진 것도

다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

다만 오늘을 사는 일

좀 더 길게 견디는 일

갈라 서 있는 삶을 알려 줄 뿐

자연은 글이 아닌 그 모습으로

여기저기 널려있는 배움 터

온 천지를 수놓고 있네.


36e99a5c466a122e9187876cd064339d96e6e5d9


경지 / 임 선영

그대는 자연 닮아 묵묵히

머물러 있다

인생무상이라

필묵을 벗 삼은

나와 같이

無心悠悠한 경지.


89bccee8765f0df6fb13dfde05218513e872464d

흔들려야 / 임 선영


천 번을 흔들려서 맺힌 어른

추가 흔들지 않으면 시계가 가지 않듯

세월은 익어가는 우리를 흔들며 가게 하지

인생이 성공을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듯

너의 그 작은 알맹이도 익었서도

설명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겠지?


2519c26df7f8959aaebc8616e2b385f81f364512


그대 가슴 / 임 선영


여미여도 여미여도 여미여지지 않는

그 무엇이 널 턱 터지며 외치게 만들었지

바람이었나

이슬이였나

꽃비였나

자네 청정한 자연에 기대어

쉼표 하나 그리며

거친 세상 소리가

잠든 마음을 터지게 하던가.


ab1c52ac8199bc57f48f9ea377c092975ee0adc2


잘 살아보세 / 임 선영


하늘도 산도 들판도 물 밑도

나 너 그 저를 품고 더불어 가는 길이지

그 속에 아끼는 사랑도 있고

거기엔 먹이 사슬로 얼크러진 쌈박질도 있다네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이

무슨 상관이던가

안 보아도 보이는 듯

이 세상 사람으로 태어남이 곧 감사임을 알아

정도에 발 붙이고 도미덕풍 바람 일으키며

감사로 살아 보세나.




7372c05f268093f485503bec8dbd396ee0b1c6ae


그대 아는가 / 임 선영


바다가 왜 바다인 줄 아는가

가장 낮은 곳에서 있기 때문에

다 받아주지 않던가

그리 내려감이 올라감 임을 알즈음

우리는 머리에 흰꽃이 핀다네

그 품에 안겨 유유자역 하는 그대

시련과 역경을 견디여

봄에 꽃을 피우시게


23dc87dcd8a6a0f6946dc014d7684ebed885fd35


무상의 나눔 / 임 선영


누군가의 품에서 사랑 받는 너도

잊은듯 내 박쳐 구박 받는 너도

그러나 무슨 상관이던가

주던 마음 아름다우니

그것이 꽃이라네

주고 받을 때 아름다웠으니

그것으로 족하다네

복 받으려 하지 않고

그냥 주고싶어 품에 안겼으니

무상의 나눔이라

언제 어느곳에 있던

자네는 사랑이라네.



작가의 이전글詩中有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