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고 감 있었기에

51. 꽃부리의 이야기 <2022년 5월 13일>

by 임선영

어떤 감 있었기에, 어떤 촉 있었기에 이리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가.

풍부한 잣나무 피톤치드 향 가득한 늘어진 느티나무 그늘 속에서

주시는 차를 앞에 놓고 마시고 음미하며 심신이 호강을 하는가.

복 많은 사람들이로고 그대들 선생님들의 욕심 없는

손길 발길 가득한 느티나무 찻집에 모인 인연들

둘도 아니요 열도 아니요,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되어

찻집에 웃음으로 이리 고운 그림 화원을 만드는가.

축복 이로고 감사로고 자연이 준 선물이로고.

가슴에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

보이지 않는 곳에 흐름

반가움보다 더 고운 정다움의 몸부림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들 곱게 세월 보내며

어릴 적 같이했던 회상 그리워

사랑으로 가득 찬 자리에 모여

이리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였있던가

인연들아!!!


어릴 적 덕이 어디 가던가.

그 모습 그대로 때 묻지 않고 사랑 달고 나타나서

활짝 웃는 그 모습 흘러간 진한 "인연" 한 편의 영화 같구나.

참석하지 못해도 정성으로 보내준 우정의 선물 보따리 가득 안고

빨주노초파남보 가지가지 색깔과 인생의 다리들을

잘도 잘도 탈없이 건너들 왔지.

웃음의 향기 주저리주저리 달고 열린 자리

촉촉이 적셔드는 맑음이 온 하늘과 뜰 온통 물들게 하네.

자연 경관 모두가 몽땅 경사로구나, 경사가 따로 있던가

마음이 춤을 추니 입은 벌어지고 돌만 굴러가도 웃던 그 웃음이

뜰에 낭자하니 과연 모두가 하나 된 경사로다.



무슨 인연으로 이리 이리 하나로 만나 뜰에서 스승님의 내려놓은

음성을 차 한 잔 앞에 담그고 경청하는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 것을 이 인연들은 알고 있겠지?

옆 계곡에 흐르는 물이 장단을 맞추고

느티나무 가지에서 귀 기울이며 지지고 지지고 말씀 장단 맞추는 새소리

자연에 모여든 인연들은 조물주가 가지가지로 만들어 놓은 유일한 작품

자연히 그린 귀한 작품들이 하나 되어

소리로 세상을 맑히는구나.


지극히 그리운 이를 생각할 때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흐르듯

모색 앞에 같이 쉴 때 그러한 감정에 젖어드네

사람의 마음 가장 순수 해질 때

아마도 모색과 같은 심색이겠지

은은히 울려오는 종소리 같은 빛

참회를 끌어안은 기도의 빛

하루 동안 겪어 온 번잡한 과정과 마음에 밀려드는

영육의 피로와 허황된 감회

마치 마치 한 줄의 강렬한 연소의 여운

먼 맛등에 아울 거리듯 외로움도 둘러멘 감고 돌아간다.

황혼이 기울어지는 요즈음 산 그림자 내리는 들녘에 둘러앉아

보랏빛 향수에 쌓인 체 모여들어 귀 기울이는데

멍든 자국마저 밀물에 모래알 가셔 가듯 곱게 씻겨 나가고

어쩌면 내 인생의 고달픈 일들이

인연들과 같이하는 이곳에서

신의 음성은 사랑하라고만 들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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