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꽃부리의 이야기 < 2019년 12월 4일 >
< 박노수 화백의 그림 흉내 낸 부채>
참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랜만에 눈과 마음을 뻥 뚫리게 한다.
집안에 아버지와 동갑인 사촌 오빠가 있었다.
시골에서 서울 중앙중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오빠는 전교 1등으로 합격하였으나
졸업 때는 꼴찌로 졸업했다 하여 집안에서 우리에게 학창 시절
성적이 좀 떨어지면 늘 교훈처럼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시작과 끝이 이리 달라질 수 있으니 늘 정신 차리고 사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컴퓨터를 여는 순간 "No pain, No gain" 苦盡甘來 영준이
이야기가 화제 되어 있다.
이른 이 아침 모처럼 기쁜 뉴스다.
지방 외고, 가난한 집에서 꼴찌로 들어가서 수능 만점으로 졸업하는
학생의 이야기~~ 마음먹기에 따라 공부, 인성, 감성 다 갖춘 이러한 인재의
이야기는 요 사히 물질 만능의 시대이다 보니 돈과 출세에만 눈이 어두워
겉치레 사치에 눈이 멀어있는 시대, 지혜를 밝히는
인성, 감성이 무너져서 가족, 사회, 나라, 세계에서도 보통의 인성으로는
이해 못 할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슬픈 세상, 부족함을 과감히 딛고
일어선 청소년의 젊은 피, 용감한 도전의 승리는 이 아침을 흔드는 멋진 뉴스였다.
안 보이는 세계에서 이루어진 조용한 승리....
난 젊은 시절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어려운 일의 닥침, 없는 것에 대한 일어설 수
없는 빼도 박도 못하는 일들을 당하면서 일어서던 경험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다는 것은 하고 또 하는 것이다" 이 말은 내가 처녀 때 정말 고통스러울 때
내가 나에게 늘 주문처럼 외우던 좌절이 몰려오면 최면을 걸던 내가 만든 문구였다.
안되면 하고 또 하자, 안될 것이 무엇인가, 나폴레옹 사전에만 불가능이 없는가
내 사전에도 불가능은 없다. 힘들게 이겨내던 삶의 힘, 한참이던 나이에 얼마나
열심히 이겨냈는지 또순이라는 별명을 어깨에 걸머지고
싫다 하지 않고 쉼표 없이 살아온 내 삶이 이 뉴스를 접하면서
정말 가슴 뭉클하다.
운명처럼 공부에 쏟고 싶었던 정열은 하늘에서 끝끝내 순간을
받아내지 못하고 유수같이 닥치는 보살피는 일에 일생을 던져야 하는
이제 왜 그렇게 걸어왔어야 했는지 눈곱만큼 어찌 다행 알고 가며
감사생활을 하는 삶 위에 서서 주워진 만큼 행복하다.
항상 어떤 일이던 끝이 있고 그 끝을 경험한 사람만이
오늘 하루의 생활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감사생활을
진정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생을 잘도 잘도 이겨나가서 이루어진 값진 삶
소소한 어려움은 돈 주고도 못 사는 인생의 큰 교훈.
이 세상은 노력하고 인내하며 사는 삶에는 하늘이 주는 기운과 그 노력의
대가가 꼭 있다는 하늘 기운의 정직한 힘, 그것은 우리가 열심히 사는
큰 이유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