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하고 조용하게 vol. 1

: 어른들의 미용 生活

by 김수경

예전에는 누가 나한테 수수하다, 그러면 그게 꼭 촌스럽다는 말 같아서 싫었는데

차곡차곡 나이를 먹으니까 그 말이 안 싫다. 돌이켜보니 유난히 유난을 떨면서 지켜냈던 일도

나에게 별로 득이 된 게 없고, 대충대충 설렁하게 흘려 보냈던 일들이 외려 나를 살렸더라.

그러니 목숨 걸고 그렇게까지, 악을 쓰면서 살 건 아니다.

수수한 삶. 수수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이것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게 좀 아까울 뿐이다. / 시작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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