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기는 쾌락이다

스피노자

by 틀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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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데에서 생기는 쾌락이다.

스피노자

자만심을 쾌락이라고 표현한 까닭은, 별다른 노력 없이 좋은 기분을 얻기 때문입니다.

자만심이 강하면 현실 감각을 잃고, 쾌락으로 인해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지하지 못하여서

위기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자만심을 가질 때는, 타인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만,

사실 심리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으로 벗어나고자

자기 자신을 속여서 "자만심"을 채우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을 때만큼은

생존이나 안전, 보상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정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헛된 망상이기 때문에, 현실의 벽과 부딪힐 때 쉽게 깨져버립니다.

허상을 자아상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 무기력과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메타인지 부제로 인한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구리가 커 보이기 위해, 허파에 바람을 집어넣어서 몸집을 키워도

개구리가 아닌 다른 것이 되지 않듯이, 자만심은 쾌락을 줄 수는 있더라도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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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 크루거 현상 :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때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는 만큼 자신감이 넘쳐나, 일시적인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과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순간은 찾아옵니다.

이 상황 속에서,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과 성장의 발판을 얻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불안과 열등감을 견디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이 자만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변명과 핑계를 늘어놓음으로써 자만심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못할수록 삶은 더욱 위태롭게 흘려갈 뿐입니다.

워비곤 호수 효과 :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을 평균 이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

워비곤 호수는 Woe(근심) + Be Gone(사라진)을 합친 단어로 근심이 사라진 마을이라는 뜻에서 지어졌다.

스스로를 과신하는 행위 또한 일종의 방어기제에 가깝습니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고, 자기보다 뛰어난 대상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기반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이 강한 사람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대상을 알게 되거나, 더 넓은 세상을 통해 본인의 형편없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느끼며 부정합니다.

왜냐면 있는 그대로 자신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뛰어난 존재이길 바라고 믿고 싶은 방어기제였기 때문입니다.

자만심은 사실 쾌락보다는 진통제에 가깝습니다.

내면이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자만심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쓸모없는 것이지만

불안하고 공허한 사람일수록, 자만심은 진통제 역할을 해주며, 당장의 고통에서 해방 시켜줍니다.

하지만 이 진통제는 소금물과 같습니다. 당장의 갈증은 해소 시켜주지만, 나중에는 더 강한 갈증을 유발합니다.

자만심도 스스로 얻어낸 성취가 아니라, 망상을 통해 얻어낸 쾌락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쾌락을 당겨 쓴 것에 대한 댓가를 치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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