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빅피쉬
Big Fish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팀 버튼 감독의, 가장 팀 버튼스러운 판타지 영화.
2000년대 초반에 개봉한 이후로 지금까지 다섯 번은 넘게 관람한 것 같다. 영화와 동명의 원작 소설도 정말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워낙 영상 콘텐츠를 주로 즐기기도 하고, 여전히 영화의 여운에 푹 젖어있는지라
우선은 책을 사고싶은 욕심은 잠시 내려두기로 했다.
줄거리는 허풍쟁이 이야기꾼인 아버지 에드워드와, 그의 아들 윌의 갈등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에드워드의 모험담이 메인이다.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있는 현실과 아버지의 모험을 나레이팅하는 과거가
계속해서 오고가며 영화가 진행된다. 에드워드의 이애기와 삶을 믿지 않았던 윌이 마음을 열고 에드워드의
죽음 직전 그의 이야기를 함께 완성함으로써 영화는 끝이 난다. 스포일러 같은 것에 개의치 않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모르고 감상할 때 행복이 10배 상승하기 때문에 꼭 직접 보기를 추천.
에드워드와 윌이라는 화자를 등장시키지만, 대부분의 대사와 나레이션은 팀 버튼 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영화의 막바지, '그 스스로 이야기가 됨으로써 영원하게 되었다'는
나레이션은 팀 버튼 영화 세계관 전체를 관통함과 동시에 우리 안의 예술과 환상, 모험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의 가치와 유의미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듯하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꿈꾸고 이야기하는 대로 멋들어지게 그려지는 삶이 찾아오기를
바라게 만드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