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생이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 Nov 23. 2024

떨어지는 낙엽을,,,

떨어지는 낙엽을 붙잡는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떨어지는 낙엽을 붙잡는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떨어지는 낙엽을 붙잡는 나무는 없다


떠나버린 낙엽은 묻지도 않고 지나가지만

그 흔적은 가지에 남아 오래도록 흔들린다


물드는 시간의 끝에서 손을 몇 번이고 

뻗어보지만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잡으려 했던 날들의 무게는 허공으로 스러지고


마침내 깨닫는다

잡으려 애쓸수록 더 멀어진다는 것을


가는 이는 가고 남는 이는 남는다

뿌리가 썩지 않도록 떨어져야 할 낙엽은 떨어지는 법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지만

바람결에 너의 흔적이 스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떨려온다


그래도 허전한 마음으로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한 번씩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계절이 언제나 흐르듯

너도, 나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슬퍼할 자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