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by 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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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따뜻한 문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흔한 인사지만, 막상 곱씹어 보면 이보다 따뜻한 말도 드물다. 웃음을 얼굴에 올려둘 새도 없이 아침은 분주하게 시작된다.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에는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르고, 어제 끝내지 못한 일들이 무겁게 따라온다. 이렇듯 아침은 누구에게나 버거운 순간이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건네는 "좋은 아침!" 이라는 짧은 인사는 그 무거움을 잠시 내려놓게 만든다.


아침 인사의 매력은 담백함에 있다. 별다른 설명도 없고, 복잡한 감정도 담겨 있지 않다. 그저 오늘 하루가 조금이라도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만 전할 뿐이다. 밤 인사에는 장황한 이유와 미련이 따라붙지만, 아침 인사는 늘 단순하다. 아마도 아침이라는 시간은 군더더기가 붙을 수 없을 만큼 바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텍스트로 손을 내미는 것 과도 같다. 별거 아닌 4글자에 괜스레 침대를 박차고 일어날 힘이 생기기도 한다.


아침은 모든 것이 리셋된, 어쩌면 하루 중 가장 깔끔한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다. 아직 세상의 얼룩이 묻기 전, 무해한 상태에서 순수한 관심이 오가는 아침은 늘 반갑고 포근하다. 아침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무해한 아침 인사.


지금 내가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 오늘 하루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오늘 하루가 조금 더 나은 시간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향해 작은 약속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고 싶다.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