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을 때 나는 빗소리를 들어

최면술

by 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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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을 때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만 반복되는 영상을 틀어둔 채 편히 누워있으면

중간 광고가 끼어드는 것처럼

네 목소리가 갑작스레 들릴 때가 있거든.

그게 좋아서 그런가 봐


그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고 있냐면

분명 비 오는 날 놀이터에서

우리가 처음 나누었던 이야기인 것 같은데

좋아한다는 말인지

고맙다는 말인지

행복해서 흐느끼는 소리인지

구분은 못 하겠지만


왠지 좋은 것 같아

마치 최면술인 것처럼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