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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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반신욕을 하곤 해
방 안에 남은 차가운 공기가 어깨를 짓누르면
괜히 견딜 수가 없어서 뜨거운 물에 어깨를 잠궈
심장을 푹 담근 지 30분이 지났을까
뿌연 수증기를 보니 누군가의 숨이 가득 찬 것처럼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
빠져나가기 싫은 게 꼭 너의 품을 닮은 것 같더라고
이번 달도
수도세가 무지막지하겠구나
그리움의 비용이라면,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