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밤

바밤바 보유국

by 인유당

밤의 계절.

수업시간 전에 집에서 삶아온 간식을 나누어 먹는 미덕의 현장, 밤이었습니다.

(너무 잘 먹으니까, 한 봉지를 주더라고요. 고맙게 받아왔죠.)

이 계절, 유럽과 일본에 가면 밤몽블랑이라고 해서 계절한정 케이크이나 디저트를 고가에 판매해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데, 외국에서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한다고 해요. 이유는 바밤바 때문이라고요.

밤 관련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뭐 이거 바밤바 맛이네' 혹은 '뭐야 이거 바밤바만도 못하잖아' 라며, 기준이 바밤바라서. (공주의 특산물이 밤 막걸리인데, 막걸리에 바밤바를 녹인 맛이 난다)


삶은 거, 구운 거, 심지어 생밤까지......... 밤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그래서 CJ의 맛밤도 좋아합니다. 길에 지나갈 때 구운 밤을 팔면 거의 사 먹습니다. 요즘은 한 봉지에 5천 원 합니다. 중국산 밤도 잘 먹습니다.)


밤을 이로 쪼개고 차티스푼으로 파먹는다. 알뜰하게 먹는다.

받아온 그 밤을, 내일까지 참지 못하고 결국 밤 까먹으며 이렇게 가을밤은 깊어가고....

밤은, 내 태몽이기도 하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밤송이가 벌어진 것을 꿈으로 꾸었단다. 뭐 윤기가 흘러 반짝반짝 빛나는 밤이었다는데, 좋은 거겠지?

뭐든 좋은 거였으면, 나의 태몽도, 운도......(바라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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