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해보자'
연구주제, 논문주제에 관해 생각한다. 앉으나 서나.
인생에 꿈이나 목표가 있다고 그대로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목표 없이 그냥 살지 않는 것처럼
연구주제는 여러 이유들로 나의 의지, 노력과 관계없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매번 고민하고, 일찍 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가끔, 내 연구주제를 말할 때가 있다.
무조건 떠들고 다니면, 자료 도움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과 연결될 확률이 높다.
조언을 얻기도 한다.
처음 석사 1년 차, 2학기 생일 때
내 연구주제를 말하는 게 부끄러웠다. 그때는 정말 대학원생활을 1도 모를 때였다.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연구주제가 뭐냐고 물으셨다.
말하기 꺼렸던 건, 거창한 걸 말하면 그 주제에 대한 공부에 내가 도달하지 못할 거 같았고
어쩐지 시시한 걸 말하게 되면,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거 같아서였다.
이제와 생각하면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게 부끄러운 거다. 내가 생각하는 주제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연구주제를 말하고 떠들고 다녀야 한다. 말하면서 내 생각이 확장 발전하기도 하고 정리가 된다.
말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세바시 강연을 먼저 봤는지, 책읽아웃이라는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나온 방송을 먼저 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김동식 소설가가 세바시에 나와 강연을 했다.
소설가의 평소 생활 태도가 뭐든지 안 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했다.
출판사, 단편영화 각색, 책을 내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어느 날, 김민섭이 만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라는 인터뷰 제안이 김민섭 작가로부터 왔다.
젊은 작가들이라는 말에 업되어서 처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책이 나왔는데 잘 되어서, 책만 팔고도 먹고살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이 '단 한 번의 해보자!'.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단 한 번의 '해보자'.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안 할 이유가 없다면 '하자'로 바뀜, 그래야 인생이 바뀐다. 안 할 이유가 없으면 하다 보니 연애도 하게 되고.
사람이 참 밝아졌다. 즐거운 쪽으로 변화가 있는 삶 행복한 삶
안 할 이유가 없으면 '그냥 한번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