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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영어로 논문쓰기

캣츠랩 방문기

by 인유당

올만에 이런 따끈한 작은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듣는 용어도 있었다. 뒤풀이.....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거쳤기에, 모임 같은 거 낯설다. 언제 그렇게 만나서 죽도록 술을 밤새 퍼마셨는지, 그런 기억 감감하다.


5주간의 강의, 그리고 이런 강의 후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을까? 영어로 논문 쓰기란 수업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올까?


그러니까 나의 호기심은 본래의 것, 본질적인 것보다는 늘 그 주변의 것에 관심이 많다. 쓸데없는 호기심 혹은 잡스러운 것들에 관심이라고 하겠다.


이곳은 캣츠랩이라는 곳이다. 글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학습공동체? 뭔가 배우고 익히고 강의하고? 말하자면, 성인들의 사교육 장소?

작년에 [존재양식의 탐구]라는 라투르 책 북콘서트가 열렸던 장소여서 헤매며 찾아갔었다. 서강대 근처였기에 서강대 구경도 했었다.

어제 5주간에 걸친 [영어로 논문 쓰기] 막강이 있었다.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가 병행될 경우 한 번쯤은 오프라인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육지에 올 일과 맞물리면, 날을 맞춘다. 이게 내 최소한의 노력이다.


12명 정도였다. 처음에 돌아가며 어떤 연구주제를 가졌는지 등의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내 연구주제를 말하고 남의 연구주제를 듣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주제를 던져놓고 나는 이런 이야기가 하고 싶다.

1. 영어로 논문 쓰기라는 제목의 강좌를 수강하게 된 계기

2. 학습공동체 등에 대한 생각-고미숙 감이당, 고병권, 숭례문학당, 짓다, 다중지성의 정원, 캣츠랩

3. 줌 등의 기술발전이 학습평등권 접근성을 높였을까. 아니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없다면]에서 보여주듯이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주변의 작은 도시들을 빨아들이거나 가기 불편하게 만드는가, KTX로 일일 생활이 가능해져서 지방 소도시의 활동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빨아들일까 등의 논의

4. 어제 뒤풀이에서 이야기된 내 논문주제와 관련된 인공지능 등의 기술발전이 과연 직접 해야 하는 글쓰기, 요리 등 몸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들에 어떤 영향을 주며 어떤 미래가 예측될까.

5. 어제 모인 사람들의 면면. 나는 서울대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콤플렉스가 심한 걸까.

6. 도시의 밤은 계속된다. 막전철.... 12시 넘어서도 귀가 가능한 잠들지 않는 밤

7.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단지 그 언어의 습득만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바꿀 수도 있는.... 영화 컨택트, 원작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도 사고체계를 다르게 했고, 지구 밖 생물체를 만나고 그들의 언어를 알게 된 게 주인공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가 나온다.

8. 7과 관련하여 내가 그래서 독일어를 배웠던 이유, 그렇다고 독일어를 하게 되지 않았는데도 계속 찝쩍대고 싶은 이유

9.

10. 결론은 영어나 잘하세요..... 혹은 영어라도 잘할 수 있게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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