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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첫 투고논문 준비

by 인유당

투고논문을 준비 중이다. 소위 말하는 퍼블리싱이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석사학위논문을 가지고 그걸 좀 다듬어 투고하는 게 금지라고 한다.

일종의 자기 복제, 표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도교수님이 잘 모르시는지 아니면 아직 받아주는 데가 있는지

석사논문을 줄이고 다듬어 투고논문으로 정리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하고 있다. 써놓은 논문을 줄이거나 다듬는 게 그리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쓴 논문이고 이것의 내용은 내가 다 알고 있다. 이미 문장으로 써 봤으니 그 문장들을 편집하느라 콘트롤 씨 콘트롤 브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새로 쓰는 게 낫다고 말해도 설마~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덤벼들었더니, 뭔 말인지 알겠다. 글을 줄이니까 자꾸 흐름이 끊기고 자연스럽지가 않다.

글의 흐름만 그런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흐르지를 못한다.


그리고 내 논문은 신유물론, 음식, 그리고 지역음식에의 적용이다.

음식이 왜 문화인가....

신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신유물론을 음식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그리하여 지역음식 특히 제주음식의 특징을 밝히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인데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고 뭘 살리고 뭘 죽여야 하는 건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쏟어야 하는지, 그냥 투고에 의의를 두고 과정을 즐겨야 하는지. 내 마음이 부담과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의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겠다. 나도 70%만 하면서 사는 삶을 살고싶은데, 도대체 내 역량의 총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70%라는게 어느만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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