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 스며들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앞으로 대학원 생활 시 평생지도교수님을 정하여 매 학기 상담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혹시 정해져 있다면 교수님 성함을 정해져 있지 않다면 정하여서 4월 10일(목)까지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문자에 지도교수님의 이름을 회신하면, [교수상담 배정 알림]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첫 학기다. 당황했다. 석사 때는 2학기 때에 지도교수 선정을 정했던 것 같은데, 박사는 들어가자마자 들이민다.
대학원은 대개 지도교수를 정해서 미리 컨택하고 간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탐색할 시간을 한 학기는 줘야 하는 거 아닐까.
모든 교수의 수업을 다 들어보지도 못했고
소문도 다 듣지 못했는데
지도교수 선정이라....
그리고 지도교수님이 되어주십사.... 예의 갖추어 말씀도 드려야 하고 허락도 구해야 하고....
엄마 아빠를 고르는 것보다 더 힘든, 지도교수 선정인데.(물론 엄마 아빠를 골라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처음부터 운빨인 거다)
저 제일 위의 어설픈 조교의 문자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평생....
상담진행....
앞으로 내 인생에, 그리고 평생 갈 지도교수 선정!!!
아는 교수님이라, 그 교수님 보고 진학한 거라.... 마음에 갈등, 방황 없는 게 참 다행이다.
낯선 곳에서 울지 않아도 되는 익숙함이 주는 이 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