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책 읽는 책 빌린 책- 내 업이다
올만에 책을 샀습니다. 책을 배송받는 2~3일 후, 내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집 앞에 택배가 쌓여있으면 부재중임이 너무나 금방 티가 나는 노출형 복도 구조의 집에 거주하여 조심스럽습니다. ) 이상한 날들이 이어져 책을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신유물론 연습하기 시즌3] 유료강좌를 듣고 있는데, 수업시간마다 강의자가 레퍼런스로 삼는 책이 쏟아지지만, 기본서는 두 권입니다.
1.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얽힘
2. 신유물론과 유물론, 미디어의 물질성에 대하여
그리고 읽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하지만 비싸서 장바구니에서 잠을 오래 잔 책.
3.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4. 발터 벤야민의 [고독의 이야기들] 샀습니다. 발터 벤야민을 좋아합니다(아케이트 프로젝트를 읽었다는... 그건 애정 아니면 읽기 어렵습니다). 그 외 이유도 모른 채 끌리는 작가로는 보르헤스랑 카프카가 있습니다. 세 사람에게 뭔가 공통점이 있나?
여기까지는 내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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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육지집에 가지고 있는 책 중 일부를 제주로 데려왔습니다. 데려와보니 어쩌다 론론론일세....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니까야 강독]은 오늘 제출해야 하는 리포트 교재입니다. 교수님이 미리 주신 분량에 맞추어 매주 꼬박꼬박 내용요약, 용어정리, 비판할 점, 그리고 발문을 합니다.
[현대 정치철학의 이해], [다문화주의 시민권]은 다른 수업의 교재. 내 발표가 아니어도 책을 읽고 완전히 숙지해가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의 예리한 질문을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나한테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은 건 그냥 나의 느낌인 거겠죠?)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노출], [신유물론 패러다임]. 학술지에 투고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석사논문주제와 박사논문주제가 아주 많이 다른 분, 존경합니다. 어쩌다 그냥 학위 받고 졸업이나 하려고 쓴 석사논문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관해, 신유물론에 관해, 혹은 음식의 물질성, 신유물론으로 본 음식에의 접근 등에서 빙빙 맴돌고 있습니다.
오늘의 저의 책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들이 군대에 갔습니다. 휴가 받으면 제주로 오라고 했습니다. 철제 프레임을 가진 책장을 들여놓을까 생각 중인데 조립할 엄두가 안 나서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제주로 휴가 나오면, 조립을 해달라고 하렵니다. 어제 입대했는데 벌써 휴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책장 검색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