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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한 고개

4월 말을 보내며

by 인유당

이상했다.

원했던 대학원이었고, 내 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대학원 진학이라는 게 평소 생각이고

학교 다니는 일이 가장 즐겁고

과제하고 리포트 쓰고 논문 읽고 요약하는 하루하루가 가장 충만한데

어쩐지 기운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이 든다

밤에 잠잘 때면 막연함에 뒤척이게 되곤 한다.


그랬다......... 계절을 타나.......

뭐 한 게 있다고 슬럼프 비스무레한 증상이 온 거지, 스스로를 점검해보지만 원인모호.


공부자극 동영상 몇개 보고, 루틴을 벗어나지 않고 지키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컨디션 좋고, 삘 받고, 공부 잘 될 때를 기다린다면, 그런 날은 없다.


한 교수님께서 4월 말쯤의 시기가 모두에게 힘든 때라는 글을 남기셨다.

위로받는다.



"봄이 되었음에도 제주 바람과 기온은 여전히 겨울에 머물고 있네요.

한 학기 중 모든 수강생들이 4월 말에 가장 지치고 힘들어질 시기입니다. 어느 정도 루틴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학기에 적응해 내느라 긴장감 속에서 지속되던 삶이, 나름 일상이 되고 익숙해지고, 계절의 바뀌면서 긴장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한 학기 후반기에는 지금까지 이끌어온 한 학기 자기 관리와 공부에 대한 집중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삶 전체가 긍정에너지로 변화하는 수행과정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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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젊은 혹은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이유는 나 자신의 삶과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고자 함인 듯합니다.

현재 우리의 지식공부는 부족한 분량이 아닙니다.

첫째, 양자역학(물리학)의 기본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투자의 시간 확보입니다. 분량은 적지만, 이 내용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며 세 번 이상을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코펜하겐 해석까지 반복해서 읽고 또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해오가 될 것입니다. 두 주 분량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동영상을 찾아서 파악하고 기본 개념들을 익숙하게 만들기 바랍니다.

둘째, 물질과 의식, 에너지 장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의식과 마음에 대하여 파악해 보았습니다, 서양 물리학은 개인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고, 불교의 대승보살사상은 보살심인 보시바라밀을 바탕으로 하며, 나아가 서원을 세우고 공덕회향에까지 이르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고 다음 우리 공부도, 과제도 빠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행복한 의식으로 지식을 접하면 그것이 지혜로 승화되는 것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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