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군, 신드롬, 발병가능성, 일련의 증상
명절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명절과 관련해 경험하는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의미한다.
가족이 싫다기보다는
모처럼 주어진 휴일에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 있다.
물론 결혼을 하고 나서는 양쪽 집에 인사도 가야 하고
삼시 세 끼도 차려야 하고
뭐 하여간 그러하다.
나에게는 종강증후군이 있다.
대개 학기는 15주 정도로 구성되는데
개강의 어수선함이 적응되고 나서
신나게 학교를 다니다가 종강이 가까워질 무렵이면
내 마음 갈 곳을 잃고 막막해지면서
울적해진다.
그러니까 학교 다니는 걸 좋아한다. 수업 듣는 것도 좋아하고 과제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나 실은 조금 양상이 달라졌는데, 박사과정 들어가서는 과제가 어려워서 힘들어하니, 마구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자율적이거나 독립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가능한 학생이 아닌가 보다.
종강해서 방학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자기가 읽고 싶은 미뤄둔 책도 잃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 관련 책 읽고, 투고할 논문을 쓴다고도 한다.
나는 글쎄, 뭘 해야 할까.
영어공부, 그리고 연구주제 탐색???
지도 교수님이 읽으면 좋다고 던져주신 책들?
지난겨울, 어영부영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방학 짧더라.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데......... 글쎄 뭘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