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번역이론

통번역대학원-깍두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인유당

지금의 삶이 싫다면 다르게 살아야 한다.

하던 것을 안하고

안하던 것을 해야한다.


새로 태어나고 싶은 새학기이다.

전공교수님들 이미 한과목씩 들어서 어떤 분들이신지 알고,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 있다면 얼굴 익히면 되고...

그냥 뭔지 아는 맛들.

내가 좋아서 한다고는 하지만 힘들테고.....중간중간 때려치우고 싶을테고....내가 내 발등 찍었다 자책할테고....


새 맛은 '번역이론'. 통번역대학원.


스님들의 동안거, 하안거.

동굴에 틀어박혀 새로운 권법이라도 하나 익혔어야 하는데.

개학날이면 생각한다.(제대로 보람찬 방학을 보내지 못한 것들을 후회함)


석박을 합하니 그 기간이 어쩌다 학부생 수업 4년보다 길어지고 있다.

교수님도 이렇게 질기게 청강 들어오는 학생을 아마 학부생 이후 처음 보실거다.

좋아하는 교수님 수업을 길게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지도교수님이 알면, 이제 딴짓은 그만하라고 하실 게 뻔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그냥 또 부가적으로 수업듣기를 자청한다.

아직도 다른 과의 다른 과목을 향한 호기심을 접을 수가 없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즐겁게 나 하고 싶은 분야, 궁금한 분야도 공부한다.

어짜피 많이 늦었는데, 더 늦은 들 어떠하리.....


통번역대학원에 개설된 수업이라고해서 걱정 많이했다.

힘들게 공부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 통번역대학원이지 않은가.

거기에 입학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아주 우수한 학생들일테고

강의수준은 높을테고

내가 거기에서 정식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부담스러울테고....


깍두기 같아졌다. 무슨 말이냐하면....수업을 듣는 학생이 단 한명.

교수님과 둘이서만 수업하려면 힘들었을텐데

한 사람 더(나임, It's me) 있어서 다행이라며 교수님이 반가워하셨다.

남의 과에 자기 지도학생이 아니라서인지

아니면 청강생은 무조건 환영하는 게 교수님 스타일인지

내가 이 과목을 청강하고 싶다 했을 때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오늘, 수업을 들어갔더니만

청강이어도 발표해야한다고 하셨다.

휴우...그동안 청강이어도 다 발표는 했지만,

여기는 수준이 다르다. 그리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번역이잖아....

영어도 독일어도 제대로 못하는데.....어떤 텍스트로 발표해야할지 막막하다.


박사과정에 들어가고 나니 어려움이 많다.

특히나 내가 과연 이 과정에 맞는 사람일까, 공부를 따라갈 수는 있는 걸까라는 자신에 대한 의심.


오늘의 첫질문, 번역이란 무엇일까....를 놓고도 헤매었다.

의심해보지 않은 채 사용하는 많은 용어들....

박교수님 수업은 기본적인 지식이 많으면 유리하다. 역사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

철학과 미학, 독일어, 기호학 그 어딘가에서 또 길을 잃고 헤매겠지만

기꺼이.....두려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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