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똑딱똑딱 시간은 자꾸자꾸 흐르고

계획오류, 플래닝 폴리시(planning fallacy)

by 인유당

이번 주 수업에서 할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자료 거의 다 완성했고 감마가 작성해 준 PPT를 긁어 내 구상대로만 하고 빼고 더하고 깊이를 더해 내 이해의 말들로 쓰면 되니까 금방 끝날 줄 알았다.

저번 시간에 나한테까지 차례가 오지 않아, 이번 주로 연기된 발표자료를 다시 살폈다. 음... 빼거나 추가하고 싶은 게 눈에 보이네. A4 1장, 칸트의 [영구평화론]에 대한 여러 견해들 찾은 거 인용문 추가했다.


<톨스토이 평화론> (이문영, 미래의 창) 4장을 맡았다. 내가 맡은 건 아니고 반은 타의로 배정받은 거였는데, 받아 읽고 일해보고는 고마웠다. 짧고 쉬웠다. 어쩌면 누군가 능력별로 배분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야 눈치가 꽝인 사람이니까 잘 모르겠고, 누군가 그런 걸 콕 집어서 말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쉬운 부분 맡아 편하게 가고 싶다. 특히나 '통일문제 세미나'라는 이 과목에서는 더욱더.


저번주에 준비한 자료 살피고 보완 20분, 이번 주 새롭게 준비하는 자료 50분이면 될 줄 알았다. 여유작작 준비하다 딴짓을 하게 될까 봐 스톱워치, 집중 타이머를 작동시켰다.

그런데 역시 계획오류가 발생했으니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다. 2시간 넘게 걸렸다.(스톱워치로 측정)


내가 발표자료를 만드는데 계획오류는 왜 발생하는가.

1. 데이터부족. 공부와 발표자료를 만든 경험치가 부족하다.

2. 스킬부족.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 등 어느 프로그램하나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 이런 기능이 어디에 있더라.... 찾고 실행시키고 시행착오를 여전히 겪는 중.

3. AI와의 협업.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으니 AI와의 협업이다. 어떤 일을 얼마만큼 시키고 나는 얼마만큼 관여해야 할지의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

4. 집중력 부족. 일을 한 가지에 몰두해서 끝내지 못한다. 한 가지 일을 집중해서 하고 끝내가 다른 일에 손을 대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성격적 특성? 이것저것 찝쩍거리는 경향성.

5. 산으로 간다.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이 학술적인데, 노래를 삽입하거나 유튜브 관련자료를 넣고 싶어 한다. 굳이 그렇게 까지? 시간만 많이 드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질적으로 높아졌지만, 과연 내가 이렇게 여기에 쏟아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내 박사논문 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 , 없는 것. 이렇게 양분하여 생각하면 안 된다와 영리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하자 사이에서 늘 갈등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성실히, 스탠더드를 높여서 해야 한다, 해도 된다는 생각과

학점보다 중요한 건 어쨌든 논문통과라는 가장 큰 목표다라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

다 잘하면 되겠지만, 시간과 역량의 한계가 있잖니....ㅎㅎ(스스로에 대한 주제파악과 메타인지도 필요하다)



계획 오류는 미래의 작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에 대한 예측이 낙관적 편향을 보이고 필요한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때때로 개인이 과거에 비슷한 성격의 작업을 완료하는 데 일반적으로 계획된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합니다. 이 편향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예측에만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외부 관찰자가 작업 완료 시간을 예측할 때는 비관적 편향을 보이며 필요한 시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획 오류는 과거 유사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보다 더 낙관적인 작업 완료 시간 추정을 포함합니다. -위키백과 '계획오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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