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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Oct 30. 2023

겨우 월요일인데

마음과 몸은 너덜너덜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서, 퇴직절차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매일 기도한다. 제발 지원자가 많게 해 주세요.

제발, 능력 있는 사람이 들어와 이 사업 잘되게 해 주세요.

단장님의 비전을 펼칠, 그것을 잘 뒷받침해 줄 좋은 인재가 들어오게 해 주세요.

그 사람이 들어와 개떡 같은 말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내가 저질러놓은 이 만행들도 잘 추슬러가며 일하게 해 주세요.


좋은 직장입니다. 다만 내가 너무 부족합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나의 무력함을 느끼기는 처음입니다.

나중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나를 키웠다고, 나의 교만을 꺾었다고 말하겠지만

지금은 그저 철저하게 힘듭니다.


사람이 이렇게 무너질 수도 있구나

사람이 이렇게 처절해질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 편해질 거예요~라고 친한 친구(타로마스터)는 말해주었지만

그 말을 믿고 있기에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든다.


일을 하면 할수록 못한 일 잘못한 일들이 튀어나온다

여기쯤에서 어서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더 나빠지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한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왜 빨리 결단을 내리지 못한 걸까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고 노력한다고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피아노, 피겨스케이팅 등 운동이나 예술을 예로 많이 드는데

내가 겪어보니 '일'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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