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오랜 세월, 영혼, 전기
이:국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너무 잘 알려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감독님께서 처음 만들어 낸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무슨 얘긴가 하면 원작을 각색한 게 아니라 오리지널 각본을 감독님께서 저술한 것 같이 원작과 감독님의 각색 사이에서 이물감이 전혀 없다고 그럴까요? 제가 이제 감탄하기도 하고 여쭤보고 싶은 것은
어떻게 그런 너무 알려진 이야기들을 만들었는데 너무나 델토로 감독스러운 이야기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내실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질문드립니다.
델: 이야기에는 스토리 텔러마다의 심장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더해 본인과 오랜 세월 함께한 원작 이야기
저와 함께 수십 년을 동거해 온 이야기이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
제가 어렸을 때 가톨릭 신자로 자라면서 제가 봤던 이미지들
또 멕시코 드라마에서 받은 영향들이 다 녹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 자신의 영혼과 전기를 다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과의 인터뷰. 2025.10.24일 업로드.
오랜 고민이다.
논문..... 쓰고 싶은 게 없다. 크게 봐서는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게 없다.
쓸 것만 정해지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쓰는 건 어떻게든 된다.
자기만의 연구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논문을 쓰고 학회에 발표를 하는 사람들, 존경한다.
그게 독립연구자이다.
나? '너무나 델토로 감독스러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선행연구들 사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같은 이야기인데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고.... 공부를 하지만
대학원생에게 발생하는 많은 문제의 대부분, 뭐뭐뭐가 안돼요....라고 하면 거의 모든 답은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그래요, 덜 읽어서 그래요' 일 때가 많다.
석사논문 쓰려면 관련논문 50편쯤 읽어야 겨우 길이 보이고
박사논문 쓰려면 관련논문 100편 내지 200편이라니, 내가 그만큼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여기에서는 양치기 뿐 아니라, 얼마만큼 읽어내느냐 학술적인 글 읽기 문해력이 관건이기도 하다.
많이 읽되 제대로 잘 읽어야 한다.
이건 참 객관적인 측정이 어렵다.
나는 과연 무엇이 하고싶은 사람일까.
*****10월의 마지막날이니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꿈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