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를 버린 논어, 뜯어먹는 영단어 1800
꼭 해야 하는 일을 자꾸 미루게 되고
그 미룸으로 하여 초조해지지만
그렇다고 선뜻 그 일에 손을 대지도 않는다.
이것이 게으름인데, 이 게으름은 반드시 우울함을 동반한다.
급하지도 않은, 논어 필사와 번역, 느낀 점 쓰기 과제를 하고 있다. 물론 해야 할 과제지만, 안 급하다.
(급한 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평화통일세미나' 과목의 기말 텀페이퍼라든가... 제목과 목차는커녕 주제도 못 잡고 있다)
그런데 매일매일 꼬박꼬박 3개라도 하려고 한다.
우울하고 울적할 때, 논어를 읽는 건 도움이 된다. 쓰기 싫지만 달리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한, 한 때 유행했던 '힐링'이 되는 책이다. "논어를 읽는 건 2500년 전 공자 시대의 잡다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읽기 위해서다."라는 [군자를 버린 논어] 책 뒤편에 쓰인 말이 일리 있다.
논어같이 구태의연하고 퀘퀘묵은 책을 누가 선뜻 읽겠는가. 이 책 말고도 읽을 책은 얼마든지 넘쳐나는데....
그런데, 한 학기 동안 꼬박 읽고 공부해 보니, 매력 있다. 왜 사람들이 논어를 읽는지 알겠어.
기분이 울적해서 힐링책으로 '논어'를 읽는다. 그리고... 영어단어.... 이게 또 묘하게 성취감을 준다.
모르는 단어는 여전히 모르고 알던 단어만 여전히 안다. 그래서 어릴 때 중고등학교 다닐 때 많이 알아놨어야 한다. 그러나 가끔... 모르던 단어를 새로 알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 아주 도파민 터지지. 그 순간을 못 잊어, 오늘도 단어를 외운다. 수능 1등급용... 우리나라 수능 대비 교재는 아주 잘 만들어졌다. 수요가 품질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