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야기
새해에 느끼는 설렘.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진취적이고 호기심 가득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나이란 무엇인가)
대운이라는 말이 있다. 무속에서의 대운은 말 그대로 큰 운이라는 뜻이지만
역리에서의 대운은 내 인생의 기운이 크게 전환되는 시점으로 기운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는 시간구조를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10년 주기를 갖는다고 한다.
2026년은 병오년, 화의 기운이 크고 뜨겁다고 한다.
그건 전체적인 이야기이고, 개개인에게는 다르다. 확인해 보려면 2016년 병신년을 살펴 병의 기운을 보면 된다고 한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어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기운은 반복되지만 나는 반복되지 않는다. 나는 성숙했다는 점을 유의하면 된다고 한다. 일(직업, 커리어), 금전, 변화(환경, 삶의 구조, 이동), 관계(인연)를 살펴보란다.
2016년, 내가 몇 살이었는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때 뭘 했는지를 떠올리려 했지만...
그래서 블로그를 뒤졌다. 책을 많이 읽은 듯하다. 이 사진은 2016년 12월 31일의 기록.
단테의 신곡으로 시작한 독서기록이 괴테의 파우스트로 마무리.라고 적혀있었다.
2015년 12월 말일자로 과천정부청사 일을 그만두었다. 그러니까 2016년에 본래의 직업이었던 전업주부로 돌아왔다. 2015년은 이것저것 시도했었고 변화를 꿈꾸었는데, 2016년은 그냥..... 다시.... 시간부자로... 어설프게 돈 벌겠다고 내 시간을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은 배우자가 잘 번다, 시간당 임금이 나보다 훨 높으니 거기에 숟가락 얹자)
읽은 책 리스트를 살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실용서를 좋아하고, 책에 관한 책, 서점, 쓸모없음, 시간의 여유.
놀란 것은 내가 이미 홉스와 로크의 책을 2016년에 읽었고, 읽어야 할 니코마코스윤리학을 읽은 해.
그 해의 전작 작가는 밀란 쿤데라였고, 찰스 부코스키를 좋아했고
TEMPT 3번을 마시며 책을 읽었구나.
언젠가는 읽어야지 생각하던 마르케스를 읽었더라고.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었고, 밑줄 그은 문장은 이러했다. "오십 대의 삶이 결정적이었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장강명의 소설 [그믐]을 읽었으니, 그의 소설 한 편 안 봤구나라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알라딘 굿즈를 알뜰하게 챙겼으니, 컵, 도라에몽 북엔드, 알라딘 보틀형 텀블러, 독서대 등등.... 지금도 쓰고 있는 그 물건들이 이때 들인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