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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Dec 13. 2023

굳이 시험도 안 보면서 도서관에?

도서관 열람실에서 


시험기간이다. 기말고사. 

과목마다 다르지만, 대학원은 따로 지필고사를 보는 일은 드물다. 그러니까 뭐 매번의 수업시간이 시험 같다고나 할까.... 우리 과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대개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 내가 발표 거나 발제자 차례가 자주 돌아온다. 


 굳이 나는 시험도 아닌데 시험기간에 도서관에 있는 이유는 학구열, 저절로 공부가 된다. 내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인 듯. 밀린 공부, 책 요약 잘 된다. 그래서 수업 없고, 숙제 없어도 시험기간에 도서관에 나와 앉아 있다. (시험기간인데도 도서관에 자리가 여유 있다는....)


 또한 시험기간 도서관의 매력은 야간셔틀. 밤 0시 5분에 출발. 

오후 늦게... 저녁 먹고 8시쯤 돼야 머리가 돌고 공부가 되는... 뭐 좀 시작하려면 시동을 오래 걸어야 하는 타입. 평소에는 저녁 먹고 들어와 공부 좀 하려고 하다 보면, 버스가 다니는 시간에 집에 가야 하므로, 마음 쫓기듯, 부랴부랴 대충 책 싸가지고 집에 가야 한다. 집에 가서 그 공부를 이어갈 듯 하지만, 실상은 샤워하고.... 책상에 앉으면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단 말이지. 그리고 그 마음을 떨치지 않고 이불속으로 들어가지.  


 저녁 먹고 들어와 좀 쉬고 좀 놀고 시작해도 4시간 정도 순수공부시간 확보.


셔틀은 시내버스보다 빠르게..... 나를 데려다주고. 그리고는 집에 가서 설거지 하고 집안일하고 잠자면 1시 취침. 뭔가 하루를 엄청 보람 있게 보낸 것 같은 뿌듯함. 

 





도서관, 책이 있고, 컴퓨터가 있고, 백색소음이 있고, 큰 소리가 없고, 음악이 없고, 사람은 있는데 사람은 없는(익명성?) 그리고 모든 게 무료라는....


 넓고..... 여러 종류의 책상과 칸막이 유무, 다양한 의자들. 제한된 자유.

종이자료들... 책이 주는 건조함(공기가 드라이하다는 의미). 


#대학원생 #학교생활 #도서관이용법 #나를공부하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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