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 플레져

죄책감이 들지만 자꾸만 하게 되는 그 어떤 것

by 인유당

길티 플레저는 영어 길티(Guilty·죄책감이 드는)와 플레저(Pleasure·즐거움)를 합성한 신조어이며, 어떤 일을 할 때 죄책감·죄의식을 느끼지만, 또 동시에 엄청난 쾌락을 만끽하는 심리를 말한다.

유사한 표현으론 배덕감, 일탈(逸脫) 감이 있다.


나의 길티 플레져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유튜브로 타로카드 영상을 보는 거다.

아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보는 게 뭐가 있냐고 한다면 아마 타로카드 영상일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용기와 응원을 받는 느낌이랄까... 격려..... 를 받는다. 내가 즐겨보는 채널은 게티타로, 그리고 정회도 이다.


시작은..... 2020년.... 코로나 시기여서 답답해서 그랬을까. '이동수'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움직이고 싶은데, 어떻게든지 근거를 갖고 싶었다. 그냥 나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지, 뭐... 그거에 좋은 운까지 작용하길 바라다니, 참 욕심도 많구나.


사람이 자기의 운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대략 세 가지이다. 1) 돈, 직업, 사업 2) 건강 3) 사람(애정, 연애)이다.


오늘도..... 새로 뜬 "조만간 받게 될 예상치 못한 행운"이라는 제목이 달린 영상을 보았다. 자꾸보고 자꾸 들으면 거기서 거기인 것 같기도 하다. 뭐라고 해줬는지 잊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내게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조만간 어떤 예상치 못한 행운을 받고 싶을까. 예상치 못한 거니까..... 역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안 되겠지? 예상을 안 했어야, 예상하지 않은 행운을 받게 되는 거겠지.


유튜브라는 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만 한다.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꼭 내게 엄청난 비밀을 말해준다기보다는 그냥 보편적인 좋은 이야기만 해준다. (제너럴 리딩)


유튜브에서 내가 타로카드 운세를 볼 때면 생각한다. 난 지금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뭘 볼까를 찾아 헤매나. 지금 내게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몇 년째 나오고 있는데,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돈을 많이 번다는 거다. 사실 아무것도 돈 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운이 있어도 실현시킬 방법이 없으니, 운세가 잘 맞는지 맞지 않는지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내가 로또에 당첨될 것이 정해져 있다고 하자. 그럼 최소한 나는 로또는 사야 하잖아. 그런 거다. 운이 좋아도 최소한 내가 그것을 받을 기본은 해야지.


운이 좋다는 것은, 최소한 내가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갖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직한 투입과 노력, 정직한 그만큼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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