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매일 아침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계획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자의 시계가 고장 났다. 바늘이 멈춘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시간을 어떻게 확인하지?"
사자는 친구들에게 시계를 빌려 보기도 했지만, 불편하기만 했다. 결국 새 시계를 사러 가려던 찰나, 친구 부엉이가 말했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간을 가리켜. 시계를 믿기보다, 네 감각을 믿어 보는 건 어때?"
그 말을 듣고 사자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는 매일 시계에 의존했지만, 사실 아침 해의 위치와 공기의 온도만으로도 대략적인 시간을 알 수 있었다.
"꼭 완벽한 도구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었네."
그 후, 사자는 시계를 사긴 했지만, 더 이상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시계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감각과 경험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