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서로의 영화 취향, 음악 취향을 나누는 단계에서 항상 먼저 꺼내는 말이다.
솔직히, 정말 솔직히 '별 것도 아닌거'라는 부분은 거짓말이다.
'당신이 생각도 못한 부분에서 제가 벅차올라서 눈물을 흘린 얘기를 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세요'라는 어떤 경고의 의미로 덧붙이는 말일 뿐이다.
나는 나에게 벅차오름을 느끼게끔 하는 것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음료, 음식, 영화, 음악, 사물까지도.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부여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머릿속에 어떤 서사가 그려져서 그렇게 뭔가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것들을, 가감없이 풀어보고자 한다.
'뭐 이런걸로 벅차오른대..' 싶을 수도 있지만,
전 분명 경고했습니다?
저는 '별 것도 아닌걸로' 쉽게 벅차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