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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아 꽃다발 25.04.24

by 만두

꽃다발을 받았다.


샛노란 프리지아를 사다가

지하철역에서 엉거주춤 들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화병에 꽂았다.

오래오래 싱싱하길 빌면서.


전등빛이 희미해졌다.

두어 송이를 따서 작은 지퍼백에 넣어두었다.

받았을 때의 기분, 그날을 적어서 같이 넣어두었다.


금방 꺼져버렸어도 계속해서 곱씹으면

몇 번이고 돌아온다


잠깐을 한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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